
제주의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조각가가 정밀하게 깎아낸 듯한 기묘한 절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천연기념물 제197호 '제주도 대정읍의 주상절리대'입니다.
수직으로 곧게 뻗은 검은 현무암 기둥들이 수천 년의 시간을 압축해 보여주는 이곳은, 과학적 가치뿐 아니라 자연 경관, 관광 자원, 교육 현장으로도 매우 중요한 천연기념물입니다.
1. 주상절리란 무엇인가?
‘주상절리(柱狀節理)’는 용암이 급격히 식는 과정에서 육각형 또는 오각형의 기둥 형태로 갈라지는 현상입니다.
- 형성 원리: 용암이 식으면서 수축 → 균열 → 다각형 기둥 생성
- 형태: 수직 또는 경사진 기둥 구조, 주로 현무암 지대에서 발견
- 색상: 어두운 회색 또는 흑색(현무암 특유의 색)
이 독특한 구조는 마치 인위적으로 쌓아놓은 돌기둥처럼 보여 ‘자연이 만든 예술 조각’으로도 불립니다.
2. 천연기념물 제197호 지정 개요
- 명칭: 제주도 대정읍의 주상절리대
- 지정번호: 천연기념물 제197호
- 지정일: 2004년 1월 13일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 ~ 대포동 해안 일대
해당 주상절리대는 높이 약 20m, 길이 약 2km에 걸쳐 형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해안 주상절리 지형입니다.
3. 형성과정: 1만4천 년 전의 용암이 만든 조형미
제주 주상절리대는 약 14,000년 전 신생대 제4기, 한라산에서 분출된 현무암질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며 형성되었습니다.
- 용암이 급속 냉각되며 열수축 작용 발생
- 표면은 먼저 식고, 내부는 천천히 식으며 육각형 균열 구조 형성
- 지표면 침식 및 해안 침강으로 현재의 형태 노출
이 과정은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었고, 그 결과 오늘날 우리가 보는 예술적 구조미를 지닌 주상절리가 탄생했습니다.
4. 지질학적·과학적 가치
제주 주상절리대는 다음과 같은 학술적 중요성을 지닙니다:
- 한반도 화산활동 연구의 주요 단서
- 용암 냉각 메커니즘 분석에 유용
- 지형학, 지질학, 해양과학 교육 현장으로 활용 가능
- 제주 지역 화산암층의 연대 및 분포 파악에 기여
또한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해안 절벽형 주상절리로, UNESCO 세계지질공원 인증 대상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5. 관광 및 교육 자원으로의 가치
① 중문 대포 해안 주상절리 관광지
- 계단형 전망대와 산책로, 안내센터 운영
- 연간 방문객 약 150만 명 (2024년 기준)
② 생태·지질 교육 현장
- 초·중·고 지질학 수업 및 체험학습 장소
- 지질해설사, 자연문화해설사 활동지로 지정
③ 사진 및 영상 촬영 명소
- 해질녘 빛을 받은 주상절리는 자연 사진의 명작으로 손꼽힘
- 영화, 다큐멘터리, 광고 촬영지로도 인기
6. 보호 현황과 관리 체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해당 지역은 문화재청과 제주특별자치도, 지역 관광공사 등이 협력하여 다음과 같이 체계적인 보호·관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출입 제한구역 설정: 절벽 하단 접근 제한
- 해안 침식 방지 시설 설치: 방파제, 하단 지지시설 도입
- 정기 점검 및 균열 모니터링: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손상 여부 조사
- 탐방객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질 해설, 생태 해설 연계
※ 암석 훼손, 돌 줍기, 구조물 위에 올라가는 행위는 불법이며 과태료 대상입니다.
맺음말
수천 년 전의 화산활동이 남긴 선물, 제주 주상절리대. 그곳은 단순한 절벽이 아니라, 지구의 역사와 자연의 창조성이 만나는 장소입니다.
천연기념물 제197호로 지정된 이곳은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우리에게 자연의 신비를 전해줍니다. 그리고 그 경이로움을 지키는 것은 바로 우리의 인식과 실천입니다.
오늘 알아본 주상절리대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한 번쯤 제주도여행을 오실 때마다 그냥 모르고 지나치시지는 않았나요?
오늘부터는 소중한 자산인 주상절리대를 꼭 잊지마세요!